한강버스 선착장 너구리의 라면가게. 농심 제공농심이 서울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 선착장에 K라면 체험형 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한강이라는 서울 도심의 명소에서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오는 9월 정식 운항을 앞두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농심은 이 가운데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여의도와 잠실 선착장에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조성했다.
체험 방식은 간단하다. 이용객은 선착장 내 CU 편의점에서 농심 라면을 구입한 후, 2층에 위치한 너구리의 라면가게 공간에서 즉석 조리기를 이용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마치 한강 뷰를 배경으로 한 '셀프 라면 식당'을 경험하는 셈이다.
매장 내부는 지난 3월 출간된 동화책 '너구리 라면가게'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 포토존,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 농심의 K라면 상징물들이 설치돼 관람과 촬영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하다.
농심은 이 체험 매장을 통해 한강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수상버스 이용객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강 야경+즉석 라면'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K라면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한강이라는 도심 속 특별한 공간에서 K라면을 직접 끓여 먹는 경험은 소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며 "농심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이색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