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정진원 기자박정희 우상화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박정희 동상부터 치우고 국립 대구독립역사관 설립을 말하라"며 대구시의 독립역사관 설립 요구를 비판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국립 대구독립역사관 설립을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로 건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친일, 반민족 행위자 박정희의 동상을 동대구역 광장에 버젓이 세우고, 교육의 전당 대구 대표도서관에도 박정희 동상을 세우려 했던 대구시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희는 일본 천황에게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해 일본군 장교가 되어 독립운동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친일 반민족 행위자이자, 1965년 굴욕적 한일협정으로 일제의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줌으로써 오늘날까지 일본이 오만을 부리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는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철거를 당장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중구 대신동 계성중학교 부지에 연면적 2만 544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국립 대구독립역사관을 설립하는 계획을 이재명 정부 국정 과제로 건의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