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자사주 무상 지급 결정 후 '극복과 도약, 동반 성장 선포식' 개최. 남양유업 제공남양유업이 전 임직원에게 자사 보통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며 조직 안정과 성과 공유를 동시에 꾀한다고 9일 밝혔다.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후 이뤄낸 흑자 전환과 조직문화 재정립의 성과를 구성원과 나누는 첫 대규모 조치다.
남양유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2만4736주 규모의 보통주를 재직 중인 1546명 전 임직원에게 1인당 16주씩 균등하게 무상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주당 평가액은 약 6만5천원으로, 1인당 수령액은 약 104만 원 수준이다. 직급과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지급되며, 소득세 역시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의무 예탁 기간도 없어 실질적인 성과 보상으로 평가된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과거 폐쇄적 오너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한 전환점으로 풀이된다. 홍원식 전 회장 시절 각종 법적 분쟁과 신뢰 훼손으로 경영 위기에 빠졌던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후 책임경영·투명경영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특히 이번 자사주 지급은 한앤컴퍼니가 중시해온 '노사 간 협력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가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날 열린 '극복과 도약, 동반 성장 선포식'에서 윤여을 이사회 의장(한앤컴퍼니 회장)은 "사주 일가의 불투명한 경영 리스크에서 벗어나 진정한 동반자로서 신뢰와 책임을 나누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을태 노조위원장도 "직원을 성과의 주체로 존중한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노사 협력의 결실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로 참여한 심혜섭 감사 역시 "이번 결정은 해외에서도 모범 사례로 꼽히는 방식으로, 기업과 구성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상생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남양유업은 현재 '맛있는우유GT', '불가리스', '17차' 등 주요 브랜드 경쟁력과 함께, 뇌전증 환아 대상 특수분유 보급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공채·경력직 동시 채용, 책임 자율경영 도입 등을 통해 경영 안정성과 조직 내 신뢰 기반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