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는 9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전북 지역에서 약 7만여명이 온열질환에 노출된 노동자들이다"며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대한 기자전북 지역 노동 단체가 연이은 폭염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노동 당국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9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전북 지역에서 7만여 명이 온열질환에 노출된 노동자들이다"며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폭염에 따라 온열질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업주의 구체적인 폭염 예방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노동자들이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시간 작업과 20분 휴식 보장을 명문화하지 않아 현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더위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구미의 23세 이주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사망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폭염 속 경북 구미 한 공사장에서 20대 이주노동자 A씨가 숨졌다. 노동 당국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온열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체는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패다"며 "폭염시 휴식 없이 일하는 경우 5.6배 이상 온열질환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조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폭염휴식권을 의무화하고 나아가 폭염시 야외작업을 전면 금지하는 등 법률 개정은 물론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 집중 감독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