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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수·고흥군 인사, 음주운전자 승진·비서실 약진…인사 후폭풍 거세

순천·여수·고흥군 인사, 음주운전자 승진·비서실 약진…인사 후폭풍 거세

순천시청. 고영호 기자순천시청. 고영호 기자
순천시가 7월 1일자 정기 인사에서 음주운전 전력자를 국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승진·전보인사에서 말썽을 빚고 있다.  

사무관 근무시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는데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순천시는 "음주운전에 따른 2년 승진 제한기한이 지나 승진 조건이 됐다"며 "간부급 승진 인사는 '성과'와 '리더십'을 기준으로 했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시민이 신뢰하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국장은 "능력 등을 고려해 인사권자가 승진 여부를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주운전자를 간부로 승진시킨 것은 여수시도 마찬가지다.  

여수시는 주철현 시장 당시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6급을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준국장급 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순천시는 또 '(재)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로 좌천됐던 4급 국장이 지난달 정년퇴임으로 물러났으나 이 센터의 국장 자리를, 이번 인사에서 공석으로 남겨두고 채우지 않았다.
 
순천시는 센터 4급을 그동안 공석이던 시민복지국장 등으로 보임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 1년 6개월간 파견됐던 국장은 끝내 본청 국장급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순천시는 국장을 센터에 파견 보낸 이유에 대해 "인사권자의 판단사항"이고 "바이오헬스연구에 중요한 시점이며 전국단위공모사업이나 신규정책발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증명됐다.
 
순천시 각 부서 안내판. 고영호 기자순천시 각 부서 안내판. 고영호 기자순천시는 이번 전보 인사에서 노관규 시장 비서실 출신 6급을 사무관으로 승진시켰으며, 핵심 보직으로 영전한 사무관도 비서실 출신으로 사무관 승진 1년만에 핵심보직으로 발령했다.  

고흥군도 최근 정기 인사에서 공영민 군수 비서실에 근무하던 6급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비서실 우대 기조가 지자체마다 드러나고 있다.

한 순천시의원은 "총무 회계 기획 예산 등 집행부 주요 부서를 거치지 않고 국장 승진한 사례가 이례적인데다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간부를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기는커녕 승진까지 시킨 것은 현안업무 추진에 고생하는 동료 공직자들의 사기를 꺾는 인사"라며 "시의원이지만 음주운전한 국장 승진자를 잘 모를 정도로 시의회에서도 낯선 간부이며 비서 출신을 승진·영전시킨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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