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미리내집' 등 서울의 주택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서울시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공식 초청 연사로 참석해 서울의 혁신적인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소개했다.
3일(현지시간) '삶의 질을 높이는 서울의 임대주택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오 시장은 저출생 대응형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비롯해 서울형 공공임대 정책의 대표 사례를 전 세계 60여개 도시 시장 앞에서 공유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좁은 땅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공공임대를 확대해 왔다"며 "전체 임대주택의 70%가 민간주택 임차, 리모델링 등 신축 외 방식으로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서울의 공공임대 비율은 2010년 5.3%에서 2024년 11.2%로 증가했다.
오 시장은 특히 서울시가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고품질 자재, 넓은 평형, 소셜믹스를 적용해 품격 있는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산층 장기임대를 위한 '시프트'와 출산에 따라 거주기간 및 매입 혜택이 확대되는 '미리내집'은 서울의 대표적인 장기전세주택 모델로 소개됐다.
'미리내집'은 자녀 수에 따라 최장 20년 안정 거주와 시세 대비 최대 20% 저렴한 우선분양 기회를 제공하며, 지난해 공급된 1천여 호에 수요가 몰렸다.
오 시장은 "서울의 연간 혼인건수 10% 수준인 연 4천호 공급을 목표로 '미리내집'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민간 주도 개발을 지원하는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발표를 마치며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총회와 '스마트라이프위크'에 각국 시장들의 방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