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지역 한 경찰 간부가 부하들에게 폭언하거나 사비 각출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도내 모 경찰서 소속 A 경감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A 경감의 행태를 고발하는 익명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A 경감이 직위를 이용해 직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주먹으로 신체 부위를 가격하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개인 술자리를 마친 뒤 직원을 불러 당직 차량이나 직원 개인 차량으로 귀가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또 명절선물 구입비 명목으로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5만 원에서 10만 원씩 거두도록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A 경감은 감찰 조사가 시작된 뒤 타 부서로 분리 조처 됐으며,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내용으로 감찰이 진행 중인 건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 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