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경상남도는 도내 방위산업체인 현대로템이 폴란드 정부와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실행계약 체결에 대해 환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방산 수출 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계약액은 지난해 기준 현대로템 전체 매출액의 2배, 올해 3월 기준 현대로템 전체 수주 잔고의 42%에 달한다.
도는 이번 수주가 현대로템의 협력업체 50여 곳 등 방산 기업에 약 2조 원 규모의 매출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차 실행계약 납품 이후 2차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된 것은 K2 전차의 성능과 가격에 충분히 만족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는 동유럽 국가로의 추가 진출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수출 계약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경남의 방위산업이 세계 무대로 뻗어가는 신호탄"이라며 "도내 방산 기업들의 기술력을 더욱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