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3일 열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대북 정책 구상과 계획에 대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라는 기본 토대, 북한 1년 국민총생산(GDP)의 1.4배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1년 국방비, 안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무기 장비체계 개편, 군 첨단화, 스마트 강군화 이런 것들을 계속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의 일환으로 전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이라며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것은 바보 짓이다. 미워도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나 외교에 있어서는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미간 든든한 공조와 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 문제에 대해 "가능하면 존재를 인정하고 서로에게 득 되는 길을 가고 동질성을 조금씩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통일하는 것은 자칫 상대에게 흡수하겠다는 건가, 굴복하라는 건가 이런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통일부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도 하는 것 같은데 길게 보고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