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2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장애등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드러누워 시위를 벌였다.
경복궁역 인근에는 이재명 정부의 향후 청사진을 준비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위치해 있다. 국정기획위에 장애인 권리를 국정 과제에 반영해달라는 의미로 '다이인'(die-in·죽은 것처럼 드러눕기) 시위를 한 것이다.
시위에는 전장연 활동가 등 180명(경찰 비공식 추산 1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다이인 시위 이후 국정기획위 앞으로 이동해 선전전을 이어갔다.
시위 참가자들은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앞으로 이동해 '장애등급제 폐지 공동투쟁단' 출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전날 장애인 권리를 국정 과제에 반영할 것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선포하기도 했다.
장애등급제는 장애인을 장애 정도에 따라 1~6급으로 분류하는데, 장애인의 개별적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2019년 7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됐다.
하지만 전장연은 이를 대체한 '장애인 서비스지원 종합조사'도 장애등급제와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