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심우정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2일 퇴임하면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에 대해 "형사사법 시스템은 국가 백년대계로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총장은 2일 대검찰청 청사 마지막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범죄를 처벌하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은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각계각층 의견을 충분히 듣고 깊이 있고 신중한 논의를 거쳐 국민이 필요로 하고, 또 국민을 위하는 일선 검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국가백년대계로서 형사사법 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총장은 전날 낸 입장문에서도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될 경우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 중인 검찰개혁의 속도와 급진적인 내용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고, 봉욱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법무차관에도 '비특수통'으로 평가되는 이진수 차관(고검장급)이 임명됐다.
심 총장은 지난해 9월 16일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