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재공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줄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보다 1.6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섭취는 전체적으로 권고기준 이내였으나, 여자 어린이·청소년의 섭취량은 기준을 초과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최근 5년(2019~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23년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으로, WHO 권고기준(2천mg/일)보다 1.6배 많았다. 다만 2011년 4789mg 대비 34.5% 줄었고, 2019년보다도 4.7%(153mg)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3696mg)이 여성(2576mg)보다 1.4배 많이 섭취했고, 30~49세 연령대의 섭취량이 가장 높았다. 주요 급원은 라면·만두류(15.3%), 김치류(14.0%), 국·탕류(10.5%) 등으로 전체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식사 방식별로는 가정식을 통한 섭취 비율이 46.9%로 가장 높았지만, 외식음식 1끼당 나트륨 함량(1522mg)은 가정식(1031mg)보다 많아 외식의 나트륨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는 하루 평균 35.5g으로 1일 총열량의 7.7%에 해당해 WHO 기준(10% 미만)을 충족했지만, 여자 어린이(10.2%), 청소년(11.1%), 청년(10.5%)은 기준을 초과했다. 이들이 탄산음료류 외에도 당함량이 높은 빵류, 과일·채소음료(가당), 아이스크림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당류 섭취의 47%는 음료(11.4g), 과자·빵·떡류(5.4g)에서 비롯됐으며, 최근 제로 칼로리 음료 확산에 따라 음료를 통한 섭취량은 2019년보다 9.5% 감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당류 섭취 현황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식생활·영양안전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