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30일 시청 회의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시정 방향을 밝혔다. 유대용 기자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30일 "여수국가산단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에 이은 고용위기지역 지정까지 이끌어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대응 종합계획 수립과 TF 구성, 대정부 지원 요청 등으로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을 얻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 경제의 중심인 여수산단의 고부가 친환경 산업 전환에 힘쓰겠다"며 정부를 상대로 산업계 불황 극복을 지원 요청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계 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 저예산 기조 등을 고려해 신규 사업을 늘리기보다는 내실 있게 민생과 현안을 챙겨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시장은 그동안의 성과로 △26년 만에 풀어낸 본 청사 별관 증축 건립 사업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기반 마련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이행 등을 내세웠다.
실제 여수시는 정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본 청사 별관 증축 현안을 풀어냈으며 K관광 섬 육성과 섬종합발전계획 등 섬박람회를 계기로 막대한 정부예산을 지원받아 '남면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 계획 확정' 등 섬 정주 여건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여수만 르네상스를 추진, 여수의 5개 만별 특색에 맞춘 보전과 개발계획을 담아 '국가해양생태공원 및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육성' 등 23개 전략사업과 58개 과제의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2035 여수시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과 섬-잇 트레일 조성사업, 세계박람회장 일대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및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일레븐 브리지와 해저터널 연관 콘텐츠 개발 등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와 관련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회의를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산단이 있는 여수에서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COP33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비서실장의 '관용차 사고'에 대해서는 사죄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미리 알았더라면 절차대로 처리했을 것"이라며 "수사나 재판 중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정 조치는 대기발령으로, 여러 절차를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공직사회 기강해이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한다"며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감독을 강화해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에 대한 뜻도 언급했다.
정 시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시기상) 재선에 대한 질문은 좀 당황스럽지만 초선이기 때문에 재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다 현재 새 정부와의 분위기도 좋다"며 "내년 설 연휴를 전후로 시민들의 여론에 따라 거취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