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기자 기자 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경남 발전을 위해 이 대통령과 난상토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30일 열린 임기 4년 차 청사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의 발전이나 현안 사업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가장 큰 과제"라며 "경남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정당을 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찾아가 현안 해결을 건의하고 부탁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 대통령이 광주·전남 시도민들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소통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을 만나면 건의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며 "경남에는 왜 안 오시는지 모르겠다.(웃음) 경남의 발전과 미래를 설명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 진짜 난상토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가 대선 당시 공약 반영을 요청한 경제자유특별자치도와 우주항공클러스터, 원전 등 주력산업 정책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시대위원장에 임명된 데 대해 "축하하고, 경남을 위해 큰 역할을 희망한다"면서도 민주당의 경남 대선 공약인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완수 기자 기자 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그는 "새 정부의 '5극 3특' 정책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지방을 살리고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에 국가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점에서 목적이 같다"며 "단지 메가시티는 실체가 없고 학문적인 용어이며, 이미 부울경 경제동맹을 통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수도권에 대응할 수단을 선택한다면 메가시티인 특별지방자치단체는 의미가 약하고, 오히려 단일화된 지자체가 강력하게 수도권에 대응할 행정통합이 맞기 때문에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론화를 거쳐 특별법안을 만들고 최종적으로 주민투표에 붙일 것"이라며 "주민투표로 확정되면 2~3년 안에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으로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이전 논란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우주항공청의 기능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의 위상과 이를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클러스터가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 연구원의 분원 정도는 유치해 우주항공 관련 연구개발 기능이 확대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가 가진 우주항공 기능도 우주항공청에 흡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수도권과 세종에 있는 공공기관, 국가정책연구원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과감하게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양수산부의 입지는 부산신항으로 오면 신항 관련 국가 기관들이 모이게 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박완수 지사 기자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서 "도민의 뜻을 존중하면서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며 확답은 피했다.
박 지사는 지난 3년을 "추락하는 경남을 도약하는 경남으로 만든 열정의 3년"이라고 평가하며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세우고, 도민을 살피며, 신뢰를 높인 3년"이라고 설명했다.
또, 4년 차 도정 방향에 대해선 "경남을 대한민국 산업·경제 중심지로 만들고, 도민 행복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