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황진환 기자이종찬 광복회장이 2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호국 정신, 독립 정신, 민주주의 정신을 앙양할 보훈비서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보훈 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불러 오찬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 통합을 언급한 것을 환기하며, 갈등의 늪에서 나와 통합의 길을 건널 때 가장 필요한 게 보훈이라"고 말하며 대통령실 소속 보훈비서관 자리 신설을 제안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구체적인 대답이 있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대통령실에서 살펴보지 않을까 싶다"며 "대통령실 비서관은 아직도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서 인사 검증 마치고 나서 검토 중이신 분들도 내정과 임용까지 시간이 걸려 지금으로서 확인하기 어려운 게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서관 진용이 다 갖춰진 이후 어떻게 할지는 논의해봐야겠지만, 지금은 (비서관이)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은 (이 대통령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큰 희망을 느꼈다며, 6∙25 정신이 후손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하고 남겨진 배우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4∙19민주혁명회 이사인 이해학 목사는 이 대통령에게 "안중근 열사와 6∙25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달라"고 당부했고, 2025년 인빅터스 대회 휠체어 컬링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김영민 선수는 "2029년 인빅터스게임 대회를 대전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