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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 성공 사례? LG 출신 엔스, 8년 만에 메이저 선발로 우뚝

KBO 역수출 성공 사례? LG 출신 엔스, 8년 만에 메이저 선발로 우뚝

LG 떠난 34살 베테랑 엔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
전격 콜업된 엔스, 27일 오클랜드전 선발 등판 '2877일 만'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통산 첫 선발승 달성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화 강력, 당분간 빅리그 잔류 유력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LG 트윈스를 떠나 미국 무대로 돌아간 34살의 베테랑 디트릭 엔스가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의 디트릭 엔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등판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엔스는 디트로이트가 8-0으로 승리하면서 선발승을 챙겼다. 2승을 따냈던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3승째를 챙겼다. 선발승은 처음이다.

엔스는 작년 KBO 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베테랑 투수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하지만 시즌 후 재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엔스는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엔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렸다. 성적은 좋았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6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71개를 잡았고 볼넷은 15개밖에 주지 않았다.

엔스는 손가락을 다친 리스 올슨의 선발 로테이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로 낙점됐다. 디트로이트는 전날 엔스를 콜업해 이날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2021년 이후 메이저리그 첫 등판이자 2017년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엔스는 2017년 8월 11일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이날 오클랜드전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엔스의 두 차례 선발 등판 사이에는 2,877일의 공백이 있다. 이는 21세기 들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MLB닷컴은 소개했다.

엔스는 강력한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으로 오클랜드 타자들의 수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정말 놀라운 활약이었다. 엔스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팀에게도 매우 좋았다. 끝까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필요할 때 훌륭한 활약을 펼쳐줬다"고 칭찬했다.

힌치 감독은 엔스가 메이저리그에 남을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며 또 한 차례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MLB닷컴은 올슨이 돌아올 경우 엔스가 불펜으로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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