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샤오미가 공개한 AI 안경.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중국의 전자제품 제조기업이자 전기차 생산기업인 샤오미가 26일 인공지능(AI) 안경을 출시했다. 또, 지난달 공개한 샤오미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가격도 공개했다.
샤오미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 '샤오미 사람-차-집의 생태계'에서 샤오미가 개발한 AI 안경을 처음 공개했다.
AI 안경은 12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 촬영과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영상통화, 라이브 방송, 실시간 공유 등의 기능을 갖췄다. 오픈형 이어폰으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AI 안경의 출시가는 1999위안(약 38만원)부터로 시장 조사업체들의 예상보다 30~40% 높은 가격에 출시됐다.
샤오미는 이날 AI 안경과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로봇청소기,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군을 공개했다.
동시에 지난달 23일 공개한 바 있는 샤오미의 첫 전기 SUV 'YU7'의 가격도 공개했다.
YU7 기본형 가격은 25만 3500위안(약 4800만원)이며, YU7 프로는 27만 9900위안(약 5300만원), 최고급형인 YU7 맥스는 32만 9900위안(약 6250만원)이다.
샤오미가 고급 SUV를 표방한 YU7의 시작가를 5천만원 이하로 잡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불거진 샤오미 전기차의 안전성 문제는 넘어야할 산이다.
앞서, 지난 3월말 샤오미의 첫 전기 세단인 SU7이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폭발해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SU7의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중이었고, 충돌 뒤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샤오미 전기차의 안전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후 샤오미의 4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달 대비 55%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