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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이어 네이버…원화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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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페이 제공네이버페이 제공
    국내 대표 핀테크인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가시화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 등 제도 논의가 시작되자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26일 네이버페이 10주년을 맞아 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합리적 제도가 마련되고 참여할 수 있다면 네이버페이는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제도 정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추진 계획 등에 대한 말은 아꼈지만, 인프라와 기술 등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다.

    박 대표는 "온오프라인의 방대하고도 안정적인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적 안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례들을 활발하게 만들고 적용할 강점이 있다"며 "결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고 비금융회사 중심으로 운용되는 상황이 온다면 포인트 지급, 이런 것들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코인으로 대체될 상황이 올 수 있고, 그런 것들을 효율적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했다.

    이미 국내 최대 간편결제 생태계와 웹3 기반의 디지털 자산 지갑인 'Npay 월렛' 등을 통해 3천만명이 넘는 사용자와 500만이 넘는 가맹점, 포인트 생태계와 보안까지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제공카카오페이 제공
    앞서 카카오페이는 최근 PKRW, KKRW, KRWK, KRWP, KPKRW, KRWKP 등 상표를 출원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카카오페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달 들어 주가가 무려 147.8% 급등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24일과 이날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유통 부문에 집중할 경우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린 플랫폼 기업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그룹 내 메신저, 은행, 증권 플랫폼이 있다는 게 이점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도 비슷한 명칭의 상표를 최근 출원했고, 신사업그룹 산하 투자 담당 조직에서 가상자산 분야 관련 시장 동향과 기술, 규제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법적·제도적 환경이 갖춰질 경우 신속하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며 "관련 법안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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