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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여야 지도부에 "이제 제가 '乙'…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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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여야 지도부에 "이제 제가 '乙'…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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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사전 환담서 김용태 향해 "잘 부탁"…金, 고개 숙여 인사
    "정부는 직진하는 집행기관…의회는 바른길인지 점검 기능"
    "의견 충돌할 수 있지만 다름 인정하고 공존·존중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국회에서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의 사전 환담 자리에서 추경안 통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본회의 시정연설 시작 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이뤄진 사전 환담에서 "제가 이제 을(乙)이라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여분간 진행된 사전 환담에는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등이 자리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배석했고,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우 의장과 함께 접견실에 들어서며 미리 와있던 김병기 직무대행과 김용태 위원장, 김선민 권한대행과 차례로 웃으며 악수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을 향해 "우리끼리도 할까요"라며 이들과도 악수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위해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위해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환담을 주재한 우 의장은 "정치는 길을 내는 것으로, 정치와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제질서도 급변하는 불안정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에 경제와 민생을 일으키려면 새로운 길을 잘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부와 입법부, 여당과 야당이 서로 소통해가며 새롭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길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대통령이 적극 소통하려 노력하고 정치 복원에 애쓰는 모습이 국민통합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제가 이 방을 몇 번 왔는데 오늘은 입장이 약간 달라져서 이 방에서 의장님을 뵙게 됐다. 마음을 새로 다 잡게 된다"는 말로 화답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길지 않은 시간 국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다"며 "정부라는 것이 직진하는 집행 기관이다. 그게 바른길인지 점검하고 함께 검토해주는 의회의 기능, 견제와 감시를 적정하게 잘해주고 할 수 있는 일은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위원장을 향해 "우리 김용태 위원장, 잘 부탁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정치하는 이유는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국가와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적인 일을 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어떤 길이 바람직한지 끊임없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이 많이 충돌할 수 있지만 그건 의견이 서로 다를 뿐 틀린 건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존중하면서 국민 저력을 모아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함께 우뚝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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