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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재선 드라이브?…빨라지는 지선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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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김영환 충북지사, 재선 드라이브?…빨라지는 지선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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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송 참사 2주기 앞두고 유가족 면담
    잔디광장 강행에 성과 알리기도 적극적
    "정치 지형 변화 속 재선 행보 가속"
    재선 표면화에 지역 정가도 촉각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임기 종료 1년을 앞두고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각종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내년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행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일 충청북도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청주 오송 참사 2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유가족들과 1시간 30분 가량 면담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도청 내 추모비 건립까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도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재선 도전의 최대 악재가 될 오송 참사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 행보로 읽히고 있다.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최근 주차대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청 본관과 신관 사이 임시주차장 부지의 잔디광장 조성을 서둘러 강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도청 안팎의 판단이다.
     
    취임 이후 도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리모델링 사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조속한 사업 완료를 통해 부정적 여론을 반전 시키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17일에는 청주의 한 호텔에서 지역 기업인들을 대거 불러 민선8기 투자유치 60조 원 달성 자축 행사를 갖는 등 최근 들어 성과 알리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만간 있을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내년 지선을 감안한 대폭적인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대선 이후 김 지사의 최근 행보는 누가 보더라도 내년 지선에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김 지사가 재선 행보를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지사가 일찌감치 재선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는 내년 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 아침에 여당에 야당으로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된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이 사실상 표면화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내년 지방선거 시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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