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원화 가치가 당분간 중국 위안화의 향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 국제국은 16알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 말 이후 원화와 위안화 동조화 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식별됐고,원화와 위안화의 통화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축통화 보유국을 제외한 33개국 통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원화의 동조화 계수는 0.3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원화는 가치가 하락하는 절하 국면에서 주로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강화되고, 절상 국면에서 동조화가 약화되는 비대칭성이 나타났다.
원화 절하 국면에서 위안화가 1% 변동할 때 원화가 0.66% 변동한 반면, 절상 국면에서는 유의미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 동조화 국면 지속 기간의 기댓값은 약 9개월로, 탈동조화 국면의 지속 기간 약 1.5개월보다 더 길게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시기는 원화와 위안화가 동조화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분간 위안화 향방에 따라 원화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