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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21개 화학반응 동시 분석…AI 신약 개발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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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화학과 김현우 교수, 김동훈 석박통합과정, 최경선 석박통합과정(왼쪽부터). 카이스트 제공KAIST 화학과 김현우 교수, 김동훈 석박통합과정, 최경선 석박통합과정(왼쪽부터). 카이스트 제공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21종의 반응물을 동시에 정밀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김현우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 기반 자율합성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인 광학이성질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다수의 반응물을 동시에 투입해 진행하는 비대칭 촉매 반응을 고해상도 불소 핵자기공명분광기를 활용해 정밀 분석한 세계 최초의 기술로, 신약 개발 및 촉매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 획기적인 기여가 기대된다.

    현재 자율합성 시스템은 반응 설계부터 수행까지는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반응 결과 분석은 전통적 장비를 활용한 개별 처리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속도 저하와 병목 현상이 발생하며 고속 반복 실험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카이스트 제공카이스트 제공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다수의 반응물을 하나의 반응 용기에 투입해 동시에 비대칭 촉매 반응을 수행한 뒤 불소 작용기를 생성물에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카이랄 코발트 시약을 적용해 모든 광학 이성질체를 명확하게 정량 분석할 수 있는 불소 핵자기공명분광기 기반 다기질 동시 스크리닝 기술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21종 기질의 비대칭 합성 반응을 단일 반응 용기에서 동시에 수행하고 생성물의 수율과 광학 이성질체 비율을 별도의 분리 과정 없이 정량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김현우 교수는 "여러 기질을 한 반응기에 넣고 비대칭 합성 반응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생성물 전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지금까지 풀기 어려운 과제였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다기질 스크리닝 분석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AI 기반 자율합성 플랫폼의 분석 역량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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