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 길저스-알렉산더. 연합뉴스MVP는 클러치 타임에 더 빛났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파이널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1-104로 격파했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와 인디애나의 파이널은 2승2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정규리그 전체 1위를 하고도 동부 콘퍼런스 4위 인디애나에 1승2패로 끌려가던 상황.
게다가 4차전에서도 4쿼터 중반까지도 인디애나에 밀렸다. 4쿼터 종료 5분3초를 남기고 타이리스 할리버튼에게 2점을 내줘 95-97로 뒤졌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는 MVP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있었다. 마지막 5분은 길저스-알렉산더의 쇼타임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종료 4분38초 전 2점을 시작으로 마지막 4분38초 동안 15점을 몰아쳤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올린 16점 중 길저스-알렉산더를 제외한 득점은 루겐츠 도트의 자유투 1점이 전부였다.
종료 2분23초 전 스텝백 2점으로 104-103 리드를 잡았고, 오클라호마는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길저스-알렉산더는 105-103에서 자유투로만 6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35점. 어시스트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해결사 역할에 집중했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정규리그 어시스트는 평균 6.4개였다. NBA 파이널에서 35점 이상을 넣고도 어시스트가 하나도 없었던 것은 1962년 제리 웨스트 이후 길저스-알렉산더가 처음이다.
오클라호마의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길저스-알렉산더는 오늘 밤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제일런 윌리엄스가 27점, 알렉스 카루소가 20점을 보탰다. 특히 카루소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20점 이상 경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파이널 2차전 20점에 이어 4차전에서도 20점을 기록했다. NBA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NBA 파이널에서 3승1패로 앞선 팀들은 38번 중 37번 우승했다. 하지만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으로 2승2패 동률이 됐다. 길저스-알렉산더는 "1승3패로 밀리는 것과 2승2패로 집에 돌아가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