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 연합뉴스중국 당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취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가운데 중국 측이 이미 희토류 수출 승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허야둥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각국 민간 분야의 합리적 수요와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법에 따라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신청을 심사하고 있다"며 "규정에 부합하는 신청에 대한 승인 작업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대표단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무역협상 이후 한달 만인 지난 9일과 10일 영국 런던에서 다시 만나 2차 무역협상을 벌인 끝에 중국은 희토류, 미국은 반도체 설계 등 핵심기술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각각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허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양측 간 경제·무역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단계로 양측은 계속해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증진하고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강화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도록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항상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하면 반드시 완수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면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양국은 모두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차 무역협상을 이끈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도 전날 "중국은 양측이 약속을 지키는 신뢰 정신과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노력을 통해 어렵게 얻은 대화 성과를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