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SM엔터테인먼트 제공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다시 한번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여, 소속사가 '사생'이 먼저 멤버들을 밀치고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사자는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하츠투하츠는 지난 8일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셔틀 트레인을 이용했다. 이때 카메라를 든 한 여성이 같은 셔틀 트레인에 타려고 하자 경호원이 여성의 목을 밀고 얼굴을 가격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0일 이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반장' 영상에서, 경호원은 팬 A씨에게 "왜 멤버들을 치냐"라고 고함쳤고, A씨가 "나도 가야 한다" "티켓이 있다"라고 맞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출국 현장에서 사생팬이 공항 입구부터 멤버들을 계속 밀치고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등 반복적인 돌발 행동을 보였다. 매니저와 경호원이 여러 차례 구두로 제지했음에도 계속 멤버들과 접촉을 시도했다"라고 11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일반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려 비교적 한산한 곳으로 이동하자 또다시 멤버들을 밀치며 접촉을 시도했다. 경호원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게 됐다"라며 "지나친 대응이었다는 점에 대해 경호업체 및 해당 경호원에게 항의 및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SM의 공식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A씨는 같은 날 트위터(X) 계정에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솔직히 스무 살 여자 그렇게 살인범 체포하는 것마냥 대응해 놓고"라며 "동선 겹쳐서 멤버랑 부딪힌 거에 대해서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멤버한테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다. 근데 어깨 부딪혔다고 사람 짐승 다루듯 진압해도 된다는 거냐"라고 글을 올렸다.
경호원의 과잉 경호로 다친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경추부 염좌, 요추부 염좌, 우측 상완부, 염좌 및 좌성, 두부 염좌, 좌상 및 전치 4주 나왔는데 괜찮다. 공항 입구부터 지속적으로 밀친 적이 없지만 팔뼈에 금이 갔지만 뇌에 핏불이 처졌지만 괜찮다"라고 썼다.
또한 경호원을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A씨는 "변호사, 의사, 담당 수사관님도 다 고소하라고 했는데 아티스트 욕 먹는 거 싫어서 고소 안 하는 거다. 경호원이 정당방위를 해서 그런 게 아니라"라고 전했다. 12일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올해 2월 데뷔한 하츠투하츠는 이전에도 공항 내 논란으로 입길에 오른 바 있다. 지난 3월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할 때 팬들이 몰려 경호원과 혼잡을 빚었고, 이에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어 '민폐'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