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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담수 멸종위기 식물 '큰바늘꽃' 울릉도에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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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울릉군 봉래폭포 지구에 200개체 이식…"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

    큰바늘꽃. 국립생물자원관 캡처큰바늘꽃. 국립생물자원관 캡처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12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울릉군청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바늘꽃(Epilobium hirsutum) 200개체를 울릉도에 이식한다고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8년 큰바늘꽃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담수 멸종위기 식물(큰바늘꽃, 독미나리, 물고사리)의 인공증식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울릉도는 도로와 시설물 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큰바늘꽃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연구진은 울릉도의 큰바늘꽃 보전을 위해 지난 4월 자생지 현황을 둘러보고 봉래폭포 지구를 대체서식지로 선정했다. 봉래폭포 지구는 지하수의 용출로 유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토양이 습윤하게 유지되는 곳이다.

    이번에 이식되는 큰바늘꽃은 낙동강생물자원관이 인공증식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한 200개체다. 연구진은 이식 이후 생존율과 적응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바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큰바늘꽃은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으며, 7~9월에 꽃을 피운다. 울릉도를 비롯해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의 하천 또는 계곡 주변에 제한적으로 생육하며 해외에서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관상을 이유로 하는 무분별한 채취와 도로 건설 등 서식처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낙동강생물자원관 류시현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큰바늘꽃의 복원으로 울릉도 야생에서 개체군이 확대되고 생물다양성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해 담수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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