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컴패션의 어린이 사역은 가난으로부터 고통 받는 전세계 어린이들의 삶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후원아동에서 의사로 성장한 이들도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고국인 에티오피아의 의료 시스템 발전을 위해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다윗 우르기 씨를 만나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에티오피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다윗 우르기 씨는 5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친척 집에 맡겨져 가난과 외로움에 고통받던 다윗의 인생을 바꾼 건 바로 컴패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다윗은 "컴패션을 통해 물질적 지원 뿐만 아니라, 정서적· 영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며 "특별히, 후원자 가정과 꾸준히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윗 우르기 / 에티오피아]
"저는 컴패션을 통해 단지 물질적인 지원만 받은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영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이신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윗 우르기 씨는 "가난은 단지 자원의 부족이 아니라 꿈꾸는 것을 막고, 성장하는 것을 막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을 막는다"며 "컴패션을 통해 사랑과 희망은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컴패션 직원들과 후원자가 보여준 조건 없는 사랑은 깊은 우울과 공허함에 빠져있던 다윗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단순히 가난에서만 벗어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영혼이 치유되고 자신의 가능성을 막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다윗 우르기 / 에티오피아]
"(성경을 읽을 때) 저는 어떤 나이 많은 분, 마치 아버지 같은 분이 저에게 인생의 의미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막힘없이 말씀해 주시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여전히 인생에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마음속에 평안이 찾아왔고, 그 평안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윗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및 대학 강사로 근무하며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무료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어린이 멘토링과 대학생 생활비 지원, 취약계층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다윗은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제가 사는 곳의 컴패션 어린이 300여 명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다윗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하고자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7년 간의 학업과 실습을 거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뒤엔 무료 의료봉사와 어린이 멘토링,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역에 헌신해왔습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보건정책 석사과정을 이수하며 에티오피아 국민들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다윗 우르기 / 에티오피아]
"컴패션으로부터 '섬김의 리더십'을 배웠습니다. 그분들은 저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섬기는 마음, 봉사의 마음을 심어주셨습니다. 졸업 후 제 계획은 에티오피아의 보건 정책, 즉 의료 정책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은 "이제는 나도 다른 이들을 격려하며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보건정책 및 관리 전공으로 두 번째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앞으로 에티오피아의 보건 시스템을 개혁하고 건강정책을 이끌어가기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다윗은 "자신이 컴패션 사역의 살아있는 증거"라며 "그리스도인들의 작은 관심과 기도, 실천이 한 아이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위대한 일에 함께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다윗 우르기 / 에티오피아]
"저는 이 사역이 여러분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역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역에는 이미 수많은 살아 있는 증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 놀라운 사역에 동참하시고, 이 사역에 헌신하는 이들과 함께 그 열매를 누리시길 바랍니다."CBS뉴스 오요셉입니다.
한국 컴패션을 방문해 결연 아동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다윗 우르기 씨. 다윗은 한국의 컴패션 후원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선행이 백배로 돌아오고, 마음에 평안과 기쁨, 그리고 기도가 결코 헛되지 않다는 확신으로 가득하길 소망한다"며 "기도하는 당신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 있는 누군가에게 빛이 된다"고 전했다. [영상기자 정용현 ]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