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외교부 1차관으로 박윤주(55) 주아세안대표부 공사를, 2차관으로 김진아(46) 한국외대 교수를 임명하며 외교안보라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양자외교를 총괄하게 될 박 차관은 대미업무에 정통한 직업 외교관이다. 1970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무역투자과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무고시 29회로 1995년 당시 외무부에 입부한 뒤 주미한국대사관 1등서기관, 북미2과장, 북미국 심의관, 인사기획관, 주애틀란타 총영사,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등을 역임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워싱턴 정무공사로 근무할 때 함께 근무했고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박 차관에 대해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력을 바탕으로 북미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다자외교를 총괄할 김 차관은 1979년생으로 부산대 영어영문·정치외교학 학사를 수료한 뒤 연세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터프츠대 플레쳐스쿨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회,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연구위원, 외교부 과제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김 차관은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국익중심 실용외교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았다.
대통령실은 "한미연합사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며 한국인으로선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라며 "다자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인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