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9일 오전 7시 30분부터 30분 동안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더블스타를 상대로 노동자 고용 보장과 공장 이전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 더블스타의 미온적인 태도에 항의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9일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박 청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박 청장은 이날 오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30분 동안 '금호타이어 대주주 더블스타는 노동자 고용보장과 공장이전 약속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더블스타를 상대로 고용 보장과 공장 이전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박 청장은 사고 직후 여러 차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블스타 측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지만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후속 조치가 없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시위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사이에 진행되며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박 청장은 상황에 따라 출근 시간 외에도 시위를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청장은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더블스타는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피해를 외면한 채 침묵하는 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시민단체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지역 노동계·시민사회단체, 더불어민주당·진보당 등은 최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시민대책위는 금호타이어 측에 광주공장 정상화 계획의 조속한 발표를 요구하는 한편 '고용위기지역'의 신속한 지정과 범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 시민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