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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亞 클럽 대항전 첫 경기 패배 "어려운 환경, 그래도 좋은 경험"

창원 LG, 亞 클럽 대항전 첫 경기 패배 "어려운 환경, 그래도 좋은 경험"

창원 LG. KBL창원 LG. KBL
KBL 챔피언 창원 LG가 아시아 클럽 대항전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7차전 접전 끝에 따돌리고 창단 첫 우승을 했고 우승팀 자격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에 진출한 것이다.

하지만 LG는 100% 전력이 아니다. 이 대회는 LG가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열리는 대회로 일단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부상 혹은 재활로 인해 빠진 선수들이 많다.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 허일영 등이 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외국인 선수도 급히 구했다. 기존 선수들과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상태다.

100% 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구단 역시 무리하지 않는다. 2024년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했던 부산 KCC도 이 대회에 나가 3전 전패의 성적표를 받고 돌아온 바 있다.

첫 경기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LG는 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C조 1차전에서 대만의 타오위안 파우이안에 73-89로 크게 졌다.

유기상, 양준석, 정인덕, 최형찬 등이 20분 이상씩 뛰었다. 유기상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넣었고 정인덕과 최형찬은 각각 11점씩 보탰다. 외국인 선수 폴리 폴리캡과 케빈 알렌은 지난 5일 두바이 현지에서 합류해 이번 대회를 치르는 중이다.

조상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외국인 선수들도 늦게 합류했고 시즌이 끝난 뒤라 훈련량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부족했다"며 "손발이 안 맞는 부분이 경기에서 이어졌다. 그래도 지금 여건에서 남은 게임도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스맨으로 들어갔던 선수들을 포함해 오늘 못 뛰었던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조금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어려운 상황인 건 맞다. 우리가 하던 대로,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최선을 다해보자는 얘기를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우리가 한국 대표로 나왔기 때문에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에서 KBL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주축 선수로 성장한 유기상은 "시즌이 끝나고 운동을 많이 한 상태는 아니었다. 회복에 중점을 두다가 시합에 나오니 그게 고스란히 나왔다"며 "다음 시즌에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나가야 하는데 그 전에 좋은 경험을 해봤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9일 열리는 2차전에서 만나는 다음 상대는 레바논의 알 리야디 베이루트다. 디펜딩 챔피언이다. 현재 아시아 최고의 가드라고 평가받는 와엘 아릭지(레바논)가 이끄는 팀이다.

유기상은 "그 정도로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를 기회가 많이 없다. 한국 팬들께서 지켜보고 계시지 않나.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열심히, 또 재미있게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맞붙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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