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허웅, 이상민 감독, 허훈. KBL"2년 동안 아시아 쿼터 가드만 찾았는데, 이제 전면 재검토할 겁니다"
허훈의 이적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수원 KT를 떠나 전격적으로 부산 KCC와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가 서울 SK의 김선형을 영입하는 등 FA 시장에 연쇄 이동 효과를 일으켰다.
그 뿐만이 아니라 KCC 내부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창진 전 감독의 후임으로 다음 시즌부터 KCC의 지휘봉을 잡는 이상민 감독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허훈의 KCC 입단식에 참석해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 계획은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L의 간판급 포인트가드 허훈이 가세하면서 차기 시즌 전력 강화 계획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KCC는 허훈 영입 이전에도 슈퍼 팀이었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을 앞세워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정상에 올랐다. 최근에 끝난 2024-2025시즌 성적은 안 좋았지만 그래도 슈퍼 팀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포인트가드 포지션만큼은 약점으로 여겨졌다.
이상민 감독은 KCC가 지난 2년간 아시아 쿼터 선수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선수만 물색해왔다고 밝혔다. 부족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허훈이 가세하면서 계획에 변경이 생겼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어떤 외국인 선수을 찾을지도 명확해졌다. 이상민 감독은 "허훈이 왔으니까 달라진 팀 상황에 맞춰서 발 빠르게 재검토할 것"이라며 "허훈과 잘 맞는,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선수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