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스라엘군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총기를 발사해 최소 2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남부 라파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 근처에서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 24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에 숨졌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으며 그 중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GHF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식량과 생필품을 제공하는 비정부 구호 단체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해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발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발포 방향이 GHF 배급소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이었다며 사망자 발생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용의자들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다가오면서 위협을 가했다"고 발포 이유를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군이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용의자를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GHF 인근에서 사상자가 거듭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벌어진 하마스의 공격으로 자국군 소속 20대 병사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