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남승현 기자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유시민 작가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최근 발언 논란으로 인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 3일 대역전극은 여러 가지 조짐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씨와 관련한) 발언은 여성 표의 분노를 확산시켰다"며 "김문수 후보의 노동자 출신, 성실한 삶이 상대적으로 빛나면서 서민, 여성, 비정규직 등에 정서적 지지를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젓가락 발언 논란은 이준석 효과를 제한적으로 묶어 두면서 중도층의 김문수 지지로의 재편성에 유리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선관위의 사과 사태는 보수층의 분노를 자극해 보수 유권자 결집을 촉발하고 본투표 의지를 강화시켰다"고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호남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위기에 놓였다는 불안심리의 반영이 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선두 여론조사 프레임이 너무 반복되면서 역전심리가 작동되고 이미 끝났다는 허탈감을 유발시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하락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TV 대선 후보 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여성 신체 관련 폭력적 표현을 인용하며 질문했다가 '여성 혐오 발언'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