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선을 나흘 앞두고 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선거 전날이라도 할 사람들이다. 시도는 끝까지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30일 밤 유튜브 채널 '백운기의 정어리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어젯밤에도 (이준석 후보 측이 김문수 후보 측에) 전화했다고 하는데 단일화 논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거래 조건이 잘 안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뻔하지 않나. '엄청난 선거 비용을 누가 낼 것이냐', '정치적 입지를 어떻게 보장해줄 것이냐'(를 논의했을 것)"라며 "그런데 이게 보장이 되는가. 약속했다가 안 지키면 어떡하나, 보장책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단일화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 추측한 선거 비용 문제를 두고는 "후보자 매수로, 선거법 위반 중범죄"라며 "그게 아니라면 거래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앞에선 안 한다고 하지만 뒤로는 하는 게 그들의 습성"이라며 "'한입으로 두말하기', 언행불일치는 그들이 원래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어서 필요하면 선거 전날, 그날 새벽에라도 (단일화를) 한다"고 예측했다.
또 "이 선거가 그리 녹록한 선거가 아니다"라며 "압도적으로 심판해야 나라가 설 텐데, 그들이 다시 연합하고 반격하면 그들이 다시 이길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후보자 TV토론에서 '여성 성기'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이재명 후보 장남의 과거 성폭력성 댓글 전력을 비판하고 나선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적반하장"이라면서 "허수아비 타법으로 하지도 않은 말로 마구 공격한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이 자신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고 기자회견 한 점에 대해선 "저도 모르는 일이고 당에서 한 일이 없다"며 "(의원 징계안 발의자에) 민주당 의원 한두 명이 들어가있는 것을 가지고 민주당이 한 것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따졌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휴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생각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최종 투표율은 과거보다 높아지지 않을까,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지역 사전투표율이 특히 낮은 점을 두고는 "다시 (보수층이) 역결집해, 본투표 때는 거기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