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의 경기를 관람 중인 팬들. 광주FC 제공프로축구 광주FC가 팬 편의 등을 위해 K리그 최초로 관중 분석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 시범 운영 중이다.
광주는 지난 5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 경기부터 홈 경기장 내 주요 공간에 AI 기반의 영상 분석 카메라를 설치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의 관중 분석 AI 시스템은 고객 관계 관리(CRM 마케팅)를 목표로 한다. K리그 최초로, 프로 스포츠 구단 중에는 프로야구 kt 위즈에 이어 두 번째다. 기존의 AI 기술은 주로 경기 전술 분석, 선수 움직임 분석 등 경기력 개선을 중심으로 활용돼 왔으나, 광주는 관중을 대상으로 하는 AI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 시스템은 관중 입장 동선 및 혼잡도, MD샵 및 매점의 체류 시간과 소비 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상품 진열, 인력 배치, 대기시간 최소화 등 운영 전략의 효율화를 도모한다. 특히 AI 기반 자동 모자이크 기술이 적용돼 영상 내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준수한다.
광주FC의 팬 이벤트 광경. 광주FC 제공광주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과학적·정략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 중이다. 향후 ▲스폰서십 가시성 향상 ▲팬 분석 기반 매출 증대 ▲안전관리 강화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테스트 운영 중이며, 추후에는 QR코드를 활용해 MD샵, 입장 게이트, 화장실 등 혼잡 구역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AI 기반 시스템은 단순한 경기장 운영 기술을 넘어, 팬 중심의 구단 운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