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나는 이 기준으로 뽑았다"…경남도민도 소중한 한표 행사

사전투표 첫날 오후 1시 기준 9.16%

이형탁 기자이형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 투표가 29일 시작되자 경남도민들도 소중한 한표 행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김해시 북부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선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방금 일어난 듯 머리에 까치집을 하고 온 시민, 밀린 숙제를 끝내려는 듯 뛰다시피 이곳을 찾은 시민, 투표를 했다고 인증 사진을 찍은 시민 등 모두가 이날 유권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요식업계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이모(30대·남성)씨는 "나는 유능한 후보가 누구인지 기준을 두고 투표를 했다"며 "김해 지역 발전과 청년 세대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유심히 봤다"고 말했다.

직장인 황모(50대·남성)씨는 "비상식적인 계엄으로 치러진 선거이니 만큼 내란세력을 척결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며 "누구라 밝힐 수는 없지만 그가 노무현 매운맛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모(60대·남성)씨는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며 "앞전에 3년을 경험해보지 않았냐"고 말을 아꼈다.

후보를 뽑는 데 도덕성과 능력, 공약, 정당 등 다양한 기준이 고려됐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남편과 함께 온 자영업자 진모(50대·여성)씨는 "거짓없이 속임수를 쓰지 않고 진정성이 있는 후보를 뽑았다"며 "공약도 중요하지만 각 후보가 과거부터 살아왔던 맥락을 봤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배모(80대·여성)씨는 "저번 대선에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지만 이번에는 그쪽을 안 찍었다"며 "젊은 사람도 생각했는데 현실을 고려하면 안정성이 있는지 기준을 두고 투표했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50대·여성)씨는 "중국과 미국 등 강대국을 상대로 지혜롭게 대처하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비방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외교를 잘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김해를 포함해 경남은 18개 시군에 사전투표소는 305곳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선거인 277만 6028명 중 25만 4341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은 9.16%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고 오는 30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가능하다.

본 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진행돼 오후 8시 종료되면 이틀치의 사전투표와 본투표가 함께 개표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