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주 주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28일 산업부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회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한국 정부는 최근까지도 행사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을 이어왔으나 미국의 높은 관심과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 정보 수집 필요성을 고려해 참석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표단 구성을 놓고는 아직까지 고민중이다. 장·차관급의 고위급보다는 국·실장급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전 세계 주요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행사로, AI와 데이터센터 산업의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원전과 재생에너지 기술, LNG·광물자원 개발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권 가스전을 남부 알래스카까지 연결하는 약 1,30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해 이를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한국 정부는 이 사업의 참여 여부를 두고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초청이 단순한 교류가 아닌 미국 측의 투자 압박 성격을 띤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에너지 협력 논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대선이라는 정치적 일정을 고려해 고위급 참석은 피하면서도 참여 자체는 유지하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