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제공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들 100명중 33명은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을 한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13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개인회생 제도란, 과도한 채무(빚)로 생활이 어려운 개인이 법원의 조정으로 일정기간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나머지 채무는 탕감받도록 한 제도다.
재단의 '청년재무길잡이'는 이런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중도 탈락하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지도와 교육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조사에서 70%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처음 빚을 지게 됐으며, 부채 돌려막기를 경험한 청년도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채무액은 4~6천만원이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8천만원(22%), 4천만원 미만(19%), 1억원 이상(15%), 8천만~1억원(13%) 순이었다.
재단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생활비나 가족 지원으로 인해 채무가 생겼다는 응답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93%는 지난 1년간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했고, 63%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재단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내 청년동행센터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