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21대 대선 후보자 초청 정치분야 TV 토론회

이준석 "HMM·쌍방울 모두 대북사업 연루…李, 외교 리스크 될 것"
김문수 "재판 중지·판사 탄핵 주장…李, 법 위에 군림하려 해"

국회사진기자단국회사진기자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구 현대상선)의 과거 대북사업 전력을 언급하며,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연결 지어 공세를 퍼부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3차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부산 이전을 공약한 HMM을 거론하며 "과거 2000년대 초 대북사업을 하다 2억 달러 정도 자금이 사용돼 기업이 휘청거린 적이 있다"며 "요즘 같으면 대북송금으로 크게 문제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쌍방울의 대북송금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곤란을 겪고 있는데, 이는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문제"라며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민법 212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과거 국내 정당성이 부족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레이건 대통령을 만나기 힘들었고, 많은 양보를 해야 했다"며 "핵무기 개발 포기, 미국산 무기 구입, 국방과학연구소도 축소 등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이런 약점을 가만히 두겠는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제가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얘기"라며 "(쌍방울이) 저를 위해 송금했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얘기이고, 진상은 곧 규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HMM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해선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쌍방울이 과거 속옷을 만들었는데 대북사업으로 스마트팜을 하기 위해 북한에 송금하다 걸려서 도박 자금을 날리고 이재명 후보를 물고 늘어졌다는 해명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겠느냐"며 "하늘을 가리려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이어받았다. 김 후보는 "지금 쌍방울 대북송금 때문에 수원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 중"이라며 "오늘도 재판 준비기일이었다. 특별경제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본인이 재판받는 게 '잘못됐다', '재판 중단시켜야 된다'고 유죄 판결하면 판사를 탄핵하고 특검을 하겠다고 하는 건 적반하장"이라며 "국회의원만 돼도 저 정도인데 대통령이 되면 법 위에 군림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1


제 21대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