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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표결 불참' 이준석에 이재명 "왜 집 가서 샤워·옷 갈아입고 여유 부렸나"

21대 대선 후보자 초청 정치분야 TV 토론회

이재명 "국가지대사에 너무 여유…왜 담 안 넘었나"
이준석 "민주당 의원과 소통…표결 끝난 뒤였다"
尹, 국회 계엄 해제안 가결 3시간 지나서야 계엄 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민주노동당 권영국,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민주노동당 권영국,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너무 여유롭게 행동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여유 있게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맞섰다.

6·3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3차 대선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국가지대사 아닌가. 강남에서 술 마시다가 바로 국회로 온 것도 아니고,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샤워하고, 국회에 와서도 안 들어가고 다툼만 하다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슬리퍼 신고 뛰쳐나오고, 화장도 못 한 여성 의원들이 국회로 바로 와서 담을 넘었다"며 "그런데 이 후보는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시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식사 자리에 있던 다른 의원들도 똑같이 했다"며 "제가 들어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다 찍혀있다. 국회 경비대가 담을 차단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민주당 의원도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논쟁은 표결 시점과 행동의 정당성을 두고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거기서 누군가가 '의원님 담 넘으셔야 합니다' 하니까 '시끄러워 인마'라고 반응했는데, 그때 다른 사람들은 담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그때는 이미 표결이 끝난 뒤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날 국회에 들어오지 않은 민주당 의원 17명은 어떤 분인가"라며 이 후보의 문제 제기를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본인 얘기를 해보라"며 "왜 여유 있게 집에 가서 샤워하고 여유 있게 했느냐. 나라의 운명이 걸린 상황"이라고 거듭 추궁했다. 이준석 후보는 "여유 있게 하지 않았고, 즉시 가서 즉시 나왔다"며 "민주당 의원 두 분과도 소통하고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 28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0시 48분쯤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약 3시간이 지난 오전 4시 26분에야 계엄 해제를 발표했다. 국무위원들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주재로 오전 4시 27분쯤 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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