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검도 대련 중 답답함을 호소하며 쓰러진 A(49)씨가 전북형 응급의료체계와 시민의 신속한 대응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영상 캡처전북형 응급의료체계와 시민의 신속한 대응이 하나의 생명을 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59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검도관에서 "운동하다 쓰러진 남성이 의식을 잃고 발작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쓰러진 A(49)씨는 당시 1시간 넘게 검도 대련을 하던 중 가슴을 움켜쥐며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119종합상황실은 현장에 구급차를 출동시키는 동시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를 연결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고자에게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할 수 있게 지도했다.
센터의 지도에 따라 함께 검도 대련을 하던 세 명이 교대로 가슴 압박을 실시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한 제세동 등 전문처치를 통해 A씨는 심장 리듬과 호흡을 회복했다.
이후 전북형 응급의료체계에 따라 치료 가능한 병원이 재빠르게 연결됐고, 구급대는 심정지 재발에 대비해 기계식 가슴 압박기를 적용한 상태로 A씨를 병원에 이송했다.
A씨를 이송하는 데까지는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위급환자를 이송할 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을 통해 8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씨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몸을 회복했고, 곧 퇴원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이번 구조는 응급처치부터 병원 이송까지 하나의 고리도 놓치지 않은 전북형 응급의료체계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모든 대응체계를 더욱 정밀하게 다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