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정부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0년 전 발표한 '중국제조 2025'(메이드 인 차이나 2025)의 후속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2015년 발표 후 만 10년이 된 '중국제조 2025'의 후속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제조 2025년' 발표 이후 전기차와 이차전지, 조선 등 일부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 시장 1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공장. 연합뉴스다만,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다른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따라 후속 계획에서는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 서방진영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EUV 노광장비 등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중국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첨단 반도체 설계와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 구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부에서 논의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또, 미국 등 다른 국가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기존 '중국제조 2025'와 같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와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중장기 경제성장 로드맵인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에도 착수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작성하고 있는 해당 계획은 당 간부, 전문가, 학자 등으로부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립되며 내년 3월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