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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판매장려금 인상, 기기변경 고객 보호 위한 최소 대응"

SKT "판매장려금 인상, 기기변경 고객 보호 위한 최소 대응"

"경쟁사들 인상…고객 이탈 막기 위한 최소한의 대응"
지난 22일 신뢰회복위원회 회의선 "정보보안 투자 계획 등 구체화해야" 지적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류영주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신규 가입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삼성전자 최신형 모델인 '갤럭시S25엣지'의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을 인상한 데 대해 27일 "판매점의 영업을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SKT는 앞서 유심 교체난으로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을 중단했지만, 이동통신3사 가입이 모두 가능한 판매점의 경우 이러한 가입, 유치 활동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이 공시지원금, 판매장려금 인상으로까지 확장되면서 가입이 재개되기도 전에 고객 유치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SKT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주말에 경쟁사가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을 많이 인상했다"며 "공시지원금은 기기변경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고, 판매장려금의 경우 경쟁사보단 좀 낮은 수준이지만 역시 최소한의 대응을 위해 높였다"고 설명했다.

SKT는 다만 판매점에선 유심 대신 'e심' 활성화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500만 개 이상 신규로 확보된 유심의 경우 판매점이 아닌 대리점에 공급해 해킹 이후 유심 교체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부 위원을 영입해 지난 22일 두 번째 회의를 연 SKT 신뢰회복위원회는 위원 5명과 고객가치혁신실장, 네트워크, 영업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해 이번 사고 개요와 대응, 즉 FDS, 유심보호시스템, 유심 교체, 유심 재설정 등 작업을 '고객안심패키지'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SKT 김희섭 PR센터장은 "위원님들께서 고객이 안전하단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고객안심패키지의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알기 쉽게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선 국내외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대응 내용과 신뢰 회복 가능성에 관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꼭 통신사 해킹 사례만은 아니었고, 고객정보 유출, 식중독 사고 등에서 기업들이 잘 대처해 고객 신뢰를 회복한 사례와 대처가 미흡해 계속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고루 설명,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위원님들께선 신뢰 회복을 위해 SKT가 정보보안에 대한 앞으로의 투자 계획, 장단기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까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459만 명, 잔여 예약 고객은 444만 명에 달했다고 SKT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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