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충청남도-자카르타 기업인 포럼. 충남도 제공충청남도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가 동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을 다짐했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충남-자카르타 기업인 포럼에서 충남 기업의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충남해외시장개척단이 여는 수출상담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자매도시 협력 수립에 관한 의향서' 체결을 앞둔 충남과 자카르타 간 지속 가능한 경제 파트너십 구축 등을 위해 마련됐다. 기업인 포럼에는 김 지사와 함께 라노 카르노 자카르타주 부지사,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대리, 이장희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장,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자카르타 조한 락마 신유통공급사협회 회장, 헨드릭 푸르노모 건설협회 회장 등 인도네시아 기업·단체 대표와 관계자, 바이어, 충남해외시장개척단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김태흠 지사는 "인도네시아에는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 상대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인데 비즈니스에서도 파트너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포럼은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 경제 대국이자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젊고 역동적인 나라"라며 "충남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인도네시아와 결합시키면 새로운 차원의 공동 번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개소한 자카르타 해외사무소, 오는 27일 열리는 수출상담회 등을 소개하며 충남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확인하고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노 카르노 자카르타주 부지사는 "충청남도는 우수한 기업을 육성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왔으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두 지역이 더욱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라노 카르노 부지사는 "자카르타는 기술, 인프라 및 지속 가능한 개발 등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투자를 계속 환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선 경제적 협력 외에도 문화 교류와 국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됐는데, 이러한 유대는 비즈니스 부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유된 경험, 지식,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원정 충청남도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개소 이후 지난 3년간 신선과일과 소비재, 산업재 등 수출 품목을 확대하며 53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렸으며 도내 3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계약 지원, 바이어 발굴 지원, 수출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 등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도내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와 70%를 웃도는 생산가능인구,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최대 소비 시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