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마이스복합단지 투시도.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가 민선8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탄소중립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전시컨벤션센터 등 핵심 시설에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마이스 복합단지를 글로벌 탄소중립 특화지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생산하는 에너지를 합쳐 사용량이 '제로(0)'가 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민간자본과 시비 등 1조 170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시립미술관, 호텔, 백화점을 갖춘다. 전시컨벤션센터와 시립미술관, 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미래교육캠퍼스는 ZEB 3등급을, 호텔과 백화점은 ZEB 4등급 수준의 설계 적용을 추진한다.
기존 건축물에 비해 등급을 1단계 상향 적용했다. 태양광발전시설, 지열 냉난방 시스템, 연료전지 및 고단열 창호,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 등을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50%를 자체 생산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건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전주지역 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7만 4천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이다. 건물 배출량이 180만 7천t으로 전체의 37.1%를 차지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체험 및 자연친화적 식생공간 조성에 나선다. 컨벤션센터 옥외광장엔 신재생에너지파크를 만들고 도시숲과 빗물 재활용 시설을 통해 시민체감형 탄소중립 특화지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화지구 조성에 따른 추가로 들어갈 사업비는 2천억원가량이다. 전주시는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국비 확보와 공기업 에너지기술 유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의 민간 부문 확대 적용과 참여 기반 조성을 위해 녹색건축지원 전담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