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워싱턴DC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21일(현지시간) 밤 총격을 받아 숨졌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워싱턴DC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이스라엘 대사관 측도 이날 오후 9시쯤 유대인 박물관 근처인 북서부 지역 3번가와 F스트리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두 직원이 근거리(close range)에서 총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희생자들은 약혼자 사이인 젊은 남녀 직원이다.
경찰은 범행 직후 "팔레스타인 해방, 해방"을 외친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유대인 박물관 외부를 서성이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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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용의자는 30세 남성으로 이름은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라고 보도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반(反)유대주의적 테러이자 타락한 행위"라며 "미국 당국이 이 범죄 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끔찍한 워싱턴 DC 살인 사건은 분명히 반유대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증오와 극단주의가 미국에서 자리 잡을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비겁하고 반유대주의적인 행위"라며 "책임자들을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