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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로 작정한 분"

58% 득표 운운? 숫자놀음, 이재명엔 도움안돼
이준석 단일화 안한다…목표는 보수세력 재편
홍준표 하와이행, 국민의힘 보수 와해 증표
尹, 아직도 자신이 김문수에 도움될거라는 망상하나
이재명표 경제활성화? 유권자 사이 쟁점 안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대선까지 이제 12일 남았습니다. 대선 정국. 참 여러 가지 쟁점들, 이슈들 매일매일 터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짚어보죠. 우상호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지금 선대위원장으로서 강원 지역 대선을 지휘하고 계시죠?
 
◆ 우상호> 네, 지금 태백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태백에 계세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 우상호> 원래 전통적으로 강원도가 좀 민주당 열세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도시 지역은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 지지가 굉장히 강해진 것 같고요. 농촌 지역도 과거에 비해서 반응 정도가 매우 달라져서 상당히 기대할 만한 분위기가 됐다, 이렇게 평가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당 지도부에서는 대세론 얘기, 압승, 지지율, 이런 얘기는 하지 말아라. 이거 지침 나왔던데 괜찮으세요?
 
◆ 우상호> 아니, 제가 볼 때는 승리를 목표로 싸우는 것이 정당의 승리니까 승리를 위해서 노력한다, 이렇게 말하는 건 좋은데 어떤 사람이 58%,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58% 승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현장에서 보면 예를 들면 우리 50% 이상 승리한 분이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51%로 승리했거든요.
 
◇ 김현정> 최고치였어요.
 
◆ 우상호> 그러니까 그렇게 이겨도 51%인데 선거 안 뛰어본 사람들이 그냥 앉아갖고 숫자 놀음하는 거, 이런 거는 사실 문제가 있죠. 그리고 또 그런 얘기가 나오면 보수가 저쪽이 엄청 이기나 보다 열이 받아서 또 결집하고 그러니까 선거 전술상으로도 안 좋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디서 숫자 놀음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죠.
 
◇ 김현정> 그런데 우상호 위원장님, 진짜 58% 이런 숫자는 안 나오는 숫자예요? 그런 득표율이.
 
◆ 우상호>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아주 전 투표소를 다 이겼는데 서울에서 과거에. 그때도 54% 겨우 이겼거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우상호> 그러니까 전국을 다 이겨야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구, 경북, 부산, 경남, 그러니까 모든 지역을 전승해도 58%가 안 나와요.
 
◇ 김현정> 그거는 왜 그래요?
 
◆ 우상호> 대구, 경북에서 우리가 30% 정도 지금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58%가 나와요?
 
◇ 김현정> 이렇게 낮은 지역이 있기 때문에 다 합치고 나면 58이라는 게 굉장히 좀 불가능한 숫자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우상호> 아예 불가능해요.
 
◇ 김현정> 아예 불가능해요?
 
◆ 우상호> 아예 불가능하죠. 그거 선거 안 해 본 사람들이 하는 얘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부자 몸조심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 우상호> 아니, 실제로 불가능한 얘기를 해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12일 동안 남은 변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보수의 결집 정도와 투표율. 이건 투표율에 달려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흔히 말하는 이준석 후보하고의 단일화, 이 두 가지는 항상 변수가 되죠. 그런데 최근에 보면 막판에, 저는 항상 막판에 보수 결집한다고 보거든요. 샤이 보수가 있고. 그래서 그런데 그게 다만 어느 정도로 결집할 거냐 하는 문제가 있어요. 그건 예측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제가 볼 때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단일화 했을 때 효과가 몇 프로냐, 몇 퍼센트에서 갈 거냐, 이런 게 분석 요인이죠.
 
◇ 김현정> 제가 그럼 그 부분부터 하나 좀 짚어볼게요. 단일화 변수.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도 안 한다는 입장은 그대로지만 톤이 전보다 좀 부드러워진 느낌이거든요. 그런데도 안 될 것 같습니까?
 
◆ 우상호> 네.
 
◇ 김현정>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12일이나 남았는데.
 
◆ 우상호> 아니요.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준석 후보가 뱉어놓은 말이 있는데 이준석 후보는 미래를 보고 정치하시는 분이잖아요.
 
◇ 김현정> 젊으니까.
 
◆ 우상호> 예. 그런데 만약에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 저 사람은 구태 정치가 되잖아요. 그러면 그 입장을 바꾼 것으로부터 올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커야 되는데 현재 김문수 후보가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하고 거의 한 1% 차이여서 이준석 후보가 가서 얹어주면 그나마 이기기라도 해서 얻는 게 있을 때는 또 주변에서 해보라고 할 텐데 아니, 어차피 떨어질 후보한테 가서 단일화해서 양보해 주면 신뢰도 잃고 가치도 잃는 거 아닙니까?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주장했던 내용을 엎은 거니까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번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단일화가. 이준석 후보가 제가 볼 때는 아마 그 대선 이후에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것을 상정해 놓고 보수 정치 세력의 재편의 주도권을 쥘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 김현정> 보수 재편, 정계 개편의 주도권.
 
◆ 우상호> 보수는 어차피 제가 볼 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이기면 개편될 수밖에 없거든요. 시간의 문제겠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이준석 후보가 완주하면 그 주도권을 쥘 수 있죠.
 
◇ 김현정> 그런 측면에서도 완주할 수밖에 없는 이준석 후보다.
 
◆ 우상호>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것보다는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결정론인데 제가 보는 것은 제가 이준석 후보라도 지금 양보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거든요. 가치도 잃고 신뢰도 잃고. 그럴 바에는 완주하지 왜 양보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이준석 캠프의 이동훈 공보단장이 어제 글을 하나 올렸어요. 친윤계가 전화를 한대요, 이분한테. 당권 줄 테니까 단일화 하자. 이런 전화가 온답니다. 물론 이준석 후보는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니까 공식적인 제안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최소한 공보단장한테는 그런 얘기가 지금 들어왔다는 건데 이거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해하세요?
 
◆ 우상호> 아니, 그게 옛날에 당대표 됐는데도 잘라낸 사람들이 당권 정도 유혹을 한다고 넘어갈 수 있겠어요? 당대표를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면야 어? 뭐, 이렇게 하겠지만 당대표 한 다음에 모욕적으로 소위 말하면 쫓겨난 사람인데 당대표 정도로 유혹이 될까요? 그런데 더구나 두 번째는 친윤이 그걸 대선 이후에 어떻게 담보합니까?
 
◇ 김현정> 친윤계가 그걸 어떻게… 그러네요.
 
◆ 우상호> 저도 정치 여러 번 해봤지만 지들이 뭔데 그런 걸 담보할 수 있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대선 후에는 그분들의, 그분들의 주류 입지조차.
 
◆ 우상호> 자신들의 안위가 더 걱정될 텐데 무슨 당대표를. 그러니까 이게 당권 문제를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얘기인데 친윤계가 정신 못 차렸어요, 지금 제가 볼 때. 친윤계가 완전히 빠져줘야 그나마 김문수 후보가 선전할 텐데 그런 식으로 다 뒤에서 조종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대한민국 중도파가 바보도 아니고 거기에 참 표를 주겠습니까? 이준석 씨가 간다는 건 보수 재결집 플러스 중도 외연 확장인데 그런 식의 친윤의 공작으로 이준석 씨가 그쪽으로 간다. 합류한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단일화 효과가 별로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그 제안을 놓고 이동훈 공보단장은 이런 해석도 붙였더라고요. 당권을 한동훈한테 못 넘겨준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한동훈 전 대표 줄 바엔 차라리 이준석 후보 주겠다라는 말로도 해석이 된다, 그런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로도 보인다 그러셨더라고요.
 
◆ 우상호> 그건 당연한 말이죠. 왜냐하면 계엄군을 투입해서 한동훈 대표도 체포, 연행하려고 했던 친윤… 친윤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인데 얼마나 밉겠어요. 그런데 그분에게 당권을 주면 제가 볼 때 한동훈 대표가 총선 때 혹은 지방선거 때 공천권을 주면 친윤 쪽은 다 날아간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게 두렵겠죠. 그런데 어쨌든 제가 볼 때 단일화는 그런 속셈들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속셈으로 진행하는 단일화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박지원 의원은 당권을 결국 홍준표 전 시장이 가져갈 거다. 어제도 그런 말도 덧붙이셨더라고요.
 
◆ 우상호> 어쨌든 대선 이후의 일에 대해서 저는 별로 관심이 없고요. 이재명 대통령 되시고 나면 국민의힘 당권이 어디로 가는가. 그게 지금 무슨 관심사입니까?
 
◇ 김현정> 대통령이 됐다, 또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면 그거 또 이거 징계 받으시는 거 아니에요?
 
◆ 우상호> 아닙니다. 대통령을 만드는 게 제 목표니까.
 
◇ 김현정> 선대위원장이시니까.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잠깐 좀 새나간 얘기긴 합니다만 홍준표 전 시장의 하와이 행보, 이거 고수 눈에는 어떻게 비칩니까?
 
◆ 우상호> 아니,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국민의힘이 보수가 무너져내리는 한 증표인데요. 대통령 경선에 참여했던 유력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지 않은 사례는 있지만 혹은 선대위원장이 이름만 올려놓고 도와주지 않은 사례는 있지만 탈당까지 한 첫 사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에 참 있었구나. 어쨌든 제가 볼 때는 그건 뭐냐 하면 되게 서운한 마음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우상호> 그러니까 뭔가 이분이 볼 때는 정당하게 자기가 졌다는 느낌이 안 드는 경선이었다는 것을 만천하에 폭로한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되게 보수 정치 세력의 와해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29. 윤창원 기자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29.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와해 같은 그래서 거기…
 
◆ 우상호> 보수 정치 세력 안에서는 굉장히 큰 사건입니다.
 
◇ 김현정> 큰 사건이죠. 서운해서 가신 것까지는 알겠는데 지금 그 후에 돌아가는 모양새들, SNS에 글 올리고 또 하와이 특사단이 찾아가고 지지 선언까지는 했지만 선거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고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분의 행보,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이거 정계은퇴 진짜 맞는 건지, 돌아오는 건지, 돌아오면 어디로 돌아오는 건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당분간은 좀 쉬시지 않을까. 그러니까 보수 정치 세력의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볼 때 초반에 합류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고요. 그래서 너무 이분의 역할을 과대 포장하는 것은 조금 제가 볼 때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분도 뱉어놓은 말이 너무 많아가지고 그거를 갑자기 막 아예 없던 일로 하고 계시기는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쉬실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만 어쨌든 지금 보면 보통 모든 정치 세력이 대선 끝나면 자기편을 통합하는 거를 단기간에 끝내놓고 그다음에 중도 외연 확장을 해서 승부를 보는데 지금 한 열흘 정도 남았는데 아직까지 보수 결집에 애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건 사실 굉장히 어렵죠.
 
◇ 김현정> 지금 첫 번째 변수 단일화 얘기를 했는데 그것은 별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고 두 번째 변수로 넘어가 보자면 아까 그러셨어요. 보수 결집.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어제 모습을 보면 과연 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건지 와해시키고 있는 건지 결집에 도움을 주는 건지 와해시키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제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 관람하러 간 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우상호> 이분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들기로 작정하신 분 같아요.
 
◇ 김현정> (웃음)작정까지 한 것 같아요?
 
◆ 우상호> 저는 정말, 물론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왜냐하면 물론 이분은 거기서 초대받고 가셨을 텐데 초대했으니까 갔지, 이렇게.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대선판 아닙니까? 중도 진영을 어느 쪽이 잡느냐가 굉장히 관건인데.
 
◇ 김현정> 물론이죠.
 
◆ 우상호> 윤석열 대통령이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중도 진영은 멀어지게 돼 있거든요. 국민의힘 후보로부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분도 선거를 통해서 대통령 되셨던 분이 국민의힘 선거의 승리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는 전혀 생각을 안 하시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데 더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 되시는 행보를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김현정> 진짜 민주당 캠프에서는 내심 고마울 것 같아요.
 
◆ 우상호> 아니, 고맙다고 표현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 김현정> 내심.
 
◆ 우상호> 사실 조롱이죠. 조롱의 대상이 됐으니까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게 좋은 건 아니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존재감을 뽐내고 싶어서 이런다. 아니, 진짜 일부러 이재명 후보 돕겠다는 게 아닌 이상 어떻게 본인이 선거 직전에 나오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가가 잘 이해가 안…
 
◆ 우상호> 이분이 자기가 움직이는 게 김문수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자기를 지지하는 층은 자기 말을 들을 테니까 이런 망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어요.
 
◇ 김현정> 본인을 지지하는 층이 생각보다 많다라고 지금 생각하는 거고 그럼 내가 나가서 이렇게 얘기하면 이렇게 행동하면 김문수 후보한테 도움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다.
 
◆ 우상호>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 단톡방은 정말 부글부글했다고 하던데.
 
◆ 우상호> 뭐, 부글부글 정도가 아니라 제가 아는 국민의힘 의원도 왜 그렇게 때만 되면 이재명을 도우러 기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막 웃었는데 어쨌든 지금 선거 시기에 국민의힘 의원들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좀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다수인 건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지금 선거까지 12일 남았는데 이분 또 나타날까요? 또 돌출 행동할까요?
 
◆ 우상호>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보세요? 고수시니까 여쭤요. 또 나오실 것 같습니까?
 
◆ 우상호> 아니, 무슨 아무리 고수라도 그분의 개인 행적까지 어떻게 예측을 하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또 단호하게 선 그었습니다. 그분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한 사람이다. 우리 당 사람 아니다. 반성하고 자숙하셔라. 어제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거는 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보시죠?
 
◆ 우상호> 애쓰고 있는데 저렇게 움직이는… 누가 김용태 비대위원장 얘기를 귀 기울이겠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더 귀 기울이지.
 
◇ 김현정> 좀 안쓰러운 생각 드세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 우상호> 아니요. 지금 선거 때인데 제가 그런 말을 할 여지는 없는데 어쨌든 국민의힘도 말이죠. 김용태 의원같이 젊은 참신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웠으면 그분을 키워줘야 되는데 저 당은 당대표로 키워놓고 뒤에서 친윤 의원들이 딴 짓을 하니까 대표급 인사들을 가지고 하는 어떤 그런 정치적인 효과를 거의 못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의원이 김용태 혼내야 되겠네, 이런 말을 할 때 제가 아유, 다른 당, 공당의 대표를 혼내야 되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 하면서도 왠지 그분에게 힘이 안 실리는 느낌, 이런 건 좀 들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보죠. 이재명 후보의 호텔 예약 후 취소만으로도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이른바 호텔 경제학이니, 이런 이야기가 지금, 노쇼 주도 성장이니 이렇게 지금 불리면서 비판받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그런데 일반 국민은 그게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아요. 저한테 물어보길래 나도 잘 모르겠다, 무슨 소리인지 그랬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잘 못 알아들으면 쟁점이 아닌 거예요.
 
◇ 김현정> 잘 알아들으신 분도 많으세요. 그러니까 10만 원으로 호텔 예약을 했는데 그 10만 원을 가지고 호텔 주인이 통닭을 사 먹으면 통닭집으로 그 돈이 가는 거고 그 통닭 주인은 또 그 돈을 가지고서 가구를 사면 또 한 바퀴 돈이 도는 건데 마지막에 예약했던 사람이 10만 원을 취소했다 하더라도 돈은 한 바퀴 돌지 않느냐. 이게 이른바 이재명 후보의 경제학 개론 아니었습니까?
 
◆ 우상호> 아니, 그게 무슨 경제학까지 갑니까? 그러니까 잘 아시겠지만 어떤 사례를 얘기한 건데 그거는 경제학까지는 아니죠. 어쨌든 제가 볼 때 제가 아는 한 저는 주로 현장에 있으니까요. 여의도에서는 그게 화제가 될지 모르지만 바닥에 표를 직접 찍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 없는 주제들을 갖고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큰 쟁점이 지금 안 되고 있다, 이 말씀이세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 국민의힘이 꼬투리를 잘 잡는데 그게 확산이 잘 안 돼요. 왜냐하면 보통 정치에서 바닥에서 국민들이 저게 뭐지? 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내용들은 그런 내용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여의도에, 혹은 여의도 정가에서 잘했냐 못했느냐 하는 쟁점은 될지 몰라도 득표에 도움이 되는 쟁점은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이창수 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이 동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상당히 좀 이례적인데 이것을 민주당에서는 어떤 의도, 어떤 배경으로 보세요?
 
◆ 우상호> 침몰하는 배에서 먼저 뛰어내리는 비겁한 사람들이죠.
 
◇ 김현정> 먼저 뛰어내렸다. 회피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우상호> 도망간 거죠. 조직의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이 나중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고 판단하고 여러 가지 불이익을 걱정해서 먼저 뛰어내린 거죠. 그런데 진짜 그것이 안전한 곳으로 뛰어내린 것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 하면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그러니까 통일교 간부가 건진법사에게 건넨 그 샤넬백을 받고 샤넬 매장에 가서 다른 것으로 교환했다. 한 두 번 교환했다. 이게 그제까지의 보도였는데 어제 새로운 사실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1개의 가방을 두 번 교환한 게 아니라 2개를 받아서 각각 교환한 거다. 이건 검찰 발로 지금 아마 그쪽에서 새 나오는 이야기 같으니까 상당히 좀 팩트에 가까운 이야기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우상호> 대한민국에서요. 소액을 배달 사고 내는 사람들은 있는데 되게 고액, 굉장히 가치가 높은 것들을 배달사고 하는 그런 배달부는 없어요. 역대 대한민국의 이거는 정치권의 아주 정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다 전달됐다고 봐야 되고 또 그 전달된 이후에 마음에 안 들어서 바꿔 와라, 이런 지시를 받고 행정직 실무자가 바꿔 왔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정설이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만약에 배달 사고라고 그러면 배달 사고 낸 사람이 그걸 바꾸러까지 갔을까. 티가 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통일교에서 전달한 것은 100%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됐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 김현정> 그 목걸이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보시고요. 지금 잃어버렸다 얘기 나오는데.
 
◆ 우상호> 그런 6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어디서 잃어버립니까? 어디서 잃어버렸답니까?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기억 못 한다는 거는 거짓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거짓말이 판치고 있는데 수사로 밝혀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걸 잃어버렸다고? 그게 무슨 1000원짜리 팔찌도 아니고. 다 안 믿죠? 제가 볼 때는 응당의 벌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해 주신 우상호 선대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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