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 제공올해 초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폭언 등으로 논란이 된 강원지역의 한 체육회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자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도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체육회장 A씨의 공식 입당식을 가졌다"며 "그는 폭언과 갑질, 성희롱으로 징계 요청을 받고 지역에 비난 현수막이 나붙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과거 수많은 젠더 이슈에 대해 도덕성과 인권을 내세우며 공당의 책임을 주장했지만, 폭언과 갑질, 성희롱에 연루된 인물을 영입해 자가당착의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전날(19일) 제6차 입당 환영식을 열고 A씨의 입당을 환영하며 '강원도의 변화를 만들어 가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A씨는 지난해 7월, 한 고깃집에서 사업체 관계자들과 식사 도중 직원 B씨에게 "얘 갑바 봐. 여자 D컵은 될 것 같아", "여자 다 떨어지면 얘 젖이나 만져야겠다"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22년 10월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기간 중에는 "땅을 보러 가야 한다"며 원주까지 6시간 왕복 운전을 시키는 등, 업무 시간 중 사적 지시를 내린 정황도 드러났다.
여러 차례 이어진 성희롱에 시달리던 B씨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서 '3개월 이상의 치료 관찰 필요'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와 약물 처방을 받기도 했다.
결국 B씨는 올해 1월 9일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윤리센터 등 관련 기관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해당 사건을 조사한 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징계를 요청했고, 시 체육회는 경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