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흥주점에서 직무 관련자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전날 지 부장판사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과 촛불행동 등은 지 부장판사를 뇌물 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하기 전 언론 공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12·3 내란사태 사건들의 재판장을 맡고 있는 지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4차 공판 진행에 앞서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 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유흥업소 내부 사진과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 부장판사는 이후 진행된 오후 재판에서는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 부장판사 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