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여자 복식 신유빈(오른쪽)-유한나. 대한탁구협회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탁구 남녀 복식 간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는 16강에 올랐지만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는 아쉽게 2회전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유한나는 20일 오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여자 복식 16강전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를 눌렀다. 게임 스코어 3 대 0(11-3 11-7 11-4) 완승을 거뒀다.
가볍게 16강에 진출한 신유빈-유한나는 8강에서 아네트 카우푸만-샤오나 샨(독일)과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신유빈-유한나는 한국 탁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여자 복식조다. 신유빈과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전지희가 은퇴하면서다.
신유빈-유한나는 첫 게임을 11 대 3으로 따내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과 3게임도 무난하게 이겨 2회전을 통과했다.
또 다른 여자 복식조 이은혜(대한항공)-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도 16강에 합류했다. 타티아나 쿠쿨코바(슬로바키아)-나탈리아 바조르(폴란드)를 3 대 1(11-7 10-12 15-13 12-10)로 잡았다. 귀화 선수인 이은혜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동메달 멤버고 김나영은 제2의 신유빈으로 불리는 유망주다.
남자 복식 조대성(왼쪽)-장우진. 협회
남자 복식 장우진(세아)-조대성(삼성생명)도 2회전을 통과했다. 32강전에서 사무엘 아르파스(슬로바키아)-발라즈 레이(헝가리)를 3 대 0(11-5 11-6 11-9)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임종훈-안재현은 2회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32강전에서 모하메드 알베이알리-유세프 압둘라지즈(이집트)에 0 대 3(10-12 10-12 8-11)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둘은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세계선수권에서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복병 이집트에 발목을 잡혔다.